Pray for 레바논, 베이루트
나는 중동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 보다 소식을 빨리 접했다.
어제 저녁 페이스북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바닷가에서 핵이 폭발하는 것 같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멍 때리고 그냥 보다가 너무너무 놀래서 순간 적으로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나는 레바논에서 온 친구도 있고, 최근에 레바논으로 돌아간 친구도 있고
카타르에는 레바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산다.
카타르에 오기 전에는... 카타르에 대해서도 몰랐지만 레바논은 더 몰랐지.
내가 친구들에게 가끔 한국에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듯 그들도 이야기한다.
4계절이 아름다운 나라.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내가 만난 대부분의 레바논 친구들은은 아랍어 + 영어 + 프랑스어는 기본으로 다 잘할정도로 똑똑한 친구들이었고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과일이 맛있는 나라
친구가 그랬다 카타르 슈퍼에서 레바논 토마토가 있으면 비싸도 꼭 먹어보라고
자주 발견 할 수는 없지만 진짜 때깔좋고 맛있지.
그리고 카타르에 있는 다양한 아라빅 식당중에는 레바논 식당이 가장 깔끔하고 맛있다.
그렇지만 좀 슬픈이야기는
레바논 사람들은 레바논에서 태어나도, 대부분 해외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친구가 말하기를 해외로 나가서 사는 비율이 아마 전세계에서 제일 높을지도 모른다고.
그만큼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안하다고.
최근에 중동지역 이상기온으로 막 50도 넘는 온도를 찍는 곳도 있는데
레바논 일부지역은 현지 전기공급이 여의치가 않아서 하루에 3시간만 전기가 공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2020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일 (출처 : The spectator Index 트위터)
-지속적인 반정부 시위 Ongoing anti-government protests
-경제는 12 % 줄어들 것으로 예상 Economy expected to shrink by 12%
-통화는 미국 달러 대비 70 %의 가치 손실 Currency lost 70% of its value against the US Dollar
-세계에서 1 인당 가장 많은 난민 Highest number of refugees per capita in the world
-전기 공급 위기 Electricity supply crisis
-베이루트 항구에서의 폭발로 70 명 이상 사망 Explosion at Beirut port kills over 70 people
지금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바논
카타르 정부는 어제 폭발이 있고 바로 레바논 대통령과 연락 후 공군기를 이용해 의료지원을 바로 보냈다는 뉴스가 떴다. 그리고 다음 날인 오늘 추가로 공군수송기 3대를 더 보내병원 2개 분량인 500 개의 침대,인공 호흡기와 필요한 의료 장비 및 용품을 보낸다고 한다. 카타르는 주변 중동국가에 이런 재난 상황이 생기면 바로바로 어마어마한 지원을 한다.
지체하지 않음 거의 실시간 급.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레바논으로 돌아간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다행이도 우리는 살아남았다고 메세지를 보내 왔다.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모든게 빠르게 나아지길 바라는 기도 뿐
날씨가 시원해지면 다같이 친구가 있는 베이루트 근처로 여행 가자는 이야기도 했었는데 ..
그런 날이 곧 오길 바란다.